오순남 기사입력  2020/07/22 [18:37]
‘요긴하게 쓴다해 놓고 동사무소 발령?’...고양시의장, 시 인사 불만 ‘소동’
이길용 시의장, 시의회 전문위원 동 배치에 고성·화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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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회 이길용 의장이 집행부의 시의회 전문위원 인사에 불만을 품고 시장실 앞에서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다.

22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날 오전 1010분께 시청 2층 시장실 앞 복도에서 "인사를 ×판으로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 나오라"고 고함을 지르며 소동이 일었다.

이에 앞서 이 의장은 이재철 제1부시장 실을 찾아가 부시장, 시장실로 오라고 말한 뒤 1·2부시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도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이때 이 의장은 이 시장이 보낸 의장 취임 축하 화분을 안 받겠다면서 시장실 앞 복도에 내던지기도 하는 등 소동은 10여분 가깝게 이어졌다.

이날 이 의장의 소동은 지난 21일 시가 단행한 인사가 화근이 됐다. 시의회 전문위원인 A사무관이 동사무소로 발령이 나면서 의장이 분을 이기지 못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부와 시의회는 인사교류에 따라 인사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가운데 상당수 전문위원이 교체대상에 올랐으나 A사무관은 잔류의사를 밝히면서 시의회에 남기로 했다.

A사무관은 내년 말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1월 한 번의 서기관 승진기회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는 정무직과 인사 관련국장 등 3명이 이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A사무관을 집행부에서 요긴하게 쓸 테니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장은 요긴하게 쓴다는 말에 내년 초 승진에 기대를 걸고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막상 지난 21일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일산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로 발령이 나게 됐다.

이 의장은 지난 18일 기자와도 “A사무관을 이 시장이 요긴하게 쓴다고 해서 보내주기로 했다며 상당히 고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인사로 이날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 진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의장이 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의회에 남겠다고 한 사람을 집행부에서 요긴하게 쓰겠다고 요청해 놓고 동으로 보내는 것은 시의회를 우롱한 과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다른 전문위원들은 교체하기로 했고 A사무관 전출은 나중에 와서 실무진들이 아무리 살펴도 직렬에 맞는 자리가 없어 동에 배치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의장은 요긴하게 쓴다고 해놓고 동으로 보내느냐고 오해를 하고 있는데 동으로 간다고 해서 승진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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