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남 기사입력  2020/01/27 [20:11]
〔기고〕이재준 시장, 나이 때문에 재선 포기하나?
이 시장 방침대로라면 젊은 열정에게 양보하는 은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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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20201월 정기인사에서도 명예퇴직(이하 명퇴)1년 남은 간부공직자들에 대한 승진을 배제하는 기본방침은 버리지 않으면서 결국 분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이맘때 ‘1년 남짓의 직무기간으로는 얼마나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인지 문제라는 인식과 행정의 연속성 우려를 논리로 근무평가 서열 상위인 고참 5(사무관)4(서기관)승진에서 배제했다.

해당인사들은 지나친 전횡이라는 원성은 하늘을 찔렀고 일부 공직자들도 지방공무원의 승진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우려를 금치 않았다.

당시 공직자들의 인터넷공간인 무명게시판에서도 승진을 못한 60년생들의 마음이 어떨까 가슴 아프다. 그렇게 뛰어넘는 승진이 필요 한가라거나 시설 직 5급으로만 16년인 60년생, 61년생으로 10년 이상 등이 있고 행정직도 10년 이상 된 과장도 서너 명 있는데 이런 분들이 시정기여도가 적고 업무수행 능력, 인품, 경력이 적어서 배제된 것인가라는 글들이 올리면서 이 시장의 방침에 상당한 의문을 나타냈다.

그랬는데도 올해도 어김없이 행정직의 경우 서열 1위를 포함한 상위공직자들을 1961년생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주저 앉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여기저기 파열음이 들려오며 시끄럽다.

특히 명예퇴직 6개월을 남겨둔 한 5급을 승진시키려는 시의회와 ‘1년 승진배제를 고수하는 이 시장과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공직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결국 의회사무국장 공석을 요구하는 시의회의 몽니에 시는 배려라는 요상한 이유를 대며 의회 직원의 전보인사마저 외면하는 또 다른 몽니로 맞대응하며 사상초유의 파행적 인사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집행부와 의회 간 전보인사를 대상이었던 18명의 공직자들은 어이없는 시장과 시의회 싸움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됐다.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결과로 또 다른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의회와 공직자들에게 그렇게 굳건하게 지킨 ‘1년 승진배제방침이 행정직에서만 통용됐다.

시설 직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스스로 허물고 승진을 시키면서 결국 명분을 잃은 원칙 없는 내 맘대로 인사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더욱이 혜택을 받은 시설직의 경우 시장의 민원을 충실하게 이행한 덕을 본 보은인사라는 말까지 돌면서 인사의 공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이 시장은 왜 스스로 욕을 자초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직자가 직무를 열심히 하거나 성과가 있으면 명퇴 6개월이 됐던 1년이 됐던 승진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인사를 했다면 괜한 욕을 먹을 필요가 있었을까.

그랬다면 시의회 추천 공직자도 좀 더 폭넓게 검토할 수 있었고 이렇듯이 쓸데없이 각을 세우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면 명퇴를 4년 앞둔 공직자가 있다. 1년 전에 사무관에 승진했고 앞으로 3년은 더 있어야 비로소 서기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 근무연한을 채우게 된다. 이 공직자는 명퇴 1년을 앞두고서야 서기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뜻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이 공직자가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할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승진은 자신과 상관없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물론 공직자가 꼭 승진에만 초점을 맞춰 일을 열심히 할 것 이라는 것은 지나칠지는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 욕심을 부릴 수 있는 목표와 여건이 있다면 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공직자가 사력을 다해 시와 시민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인가는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것이 이치인데도 왜 이 시장은 미리 사기를 꺾는 인사방향을 정했는지 이해가 참 안 된다.

지승자박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자신이 만든 줄로 제 몸을 스스로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자신이 구속돼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이르는 뜻이다.

자가당착도 있다.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돼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자는 이 시장이 취임이후 몇 번의 인사를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이런 단어들이 맴돈다.

원칙 없는 인사이 시장은 취임이후 공직자들은 물론 상당수의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에도 해당된다.

도시관리공사 사장과 임원, 문화재단 대표, 국제꽃박람회 대표와 협력관, 청소년재단 대표, 자원봉사센터장 등 등 공모형식을 빌어 임명했다지만 그건 절차일 뿐 거의 공모하면 누가 된다더라 고 미리 소문이 무성하고 이후에는 말 그대로 됐다.

이 때문인지 임원들 인선이라면 좀 떠들썩하기도 하는데 수많은 공모와 임명에도 불구하고 거의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 한번 제대로 낸 적이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언제 어떤 자리에 누가 뽑혔는지도 모른다.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것이 스스로도 부끄러웠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에 제2부시장 공모와 임명도 그렇게 진행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1년 남짓의 직무기간으로는 얼마나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인지 문제라는 인식으로 애먼 공직자들의 승진을 배제한 시장이 공직생활을 할 만큼 다한 한 퇴직 고위공직자를 주변눈치도 보지 않고 소문처럼 강행한다면 이 시장의 공정성은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또 이 시장에게 억지소리일지는 모르지만 해보겠다. 이 시장이 62살이 되는 오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원하는데 주변에서 나이가 있어 열정이 의심된다면서 출마를 포기하라면 그리 할 것인가.

4년 임기의 시장 한번 했으면 됐지 두 번째에는 나이도 있고 얼마나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인지 문제라고 의심하고 제기하면 무엇이라고 주장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명퇴시기와 관련한 배제를 철회하고 보다 유연성 있는 인사방침으로 누구나 끝까지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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