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남 기사입력  2020/02/26 [17:29]
‘하마터면 뚫릴 뻔’...코로나19 확진자에 가슴 쓸어 넘긴 명지병원
‘응급실 의사의 신속 판단이 권역응급센터 감염위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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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550분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서 사망한 몽골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인해 자칫했으면 응급실이 뚫릴 아찔한 상황이 초래될 뻔 했다.

이 환자가 응급실에 그대로 들어갔다면 다른 응급환자들은 물론 병원전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26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몽골인 A씨는 간이식을 위해 지난 12일 몽골에서 입국,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18일까지 체류했다. 이 후 남양주 집에서 머물던 중 지난 25일 새벽 식도정맥류 출혈로 피를 토하면서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모두 치료를 거부해 결국 명지병원으로 향했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구급대원과 통화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응급실이 아닌 선별진료소 앞 격리 공간으로 구급차를 진입시키도록 했다.

병원 도착 당시 A씨는 말기신부전으로 콩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로 음압격리병실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시행한 결과 25일 오후 3시께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

명지병원은 이에 앞서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두 차례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로 소생했으나 이후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더 이상의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설명했다. 결국 A씨는 25일 오후 550분 사망했다.

명지병원은 환자가 사망하자 비로소 벌어졌던 다급한 상황을 회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말기신부전 증 환자로만 인식하고 응급실로 들였다면 큰일 날 수 있는 상황을 순간적인 판단으로 막아낸 것이다.

병원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는 몽골에서 입국한 환자이지만 국내 체류기간이 12일나 되고 대형병원 응급실과 지역사회 노출, 발열과 간부전과 신부전을 비롯한 기저질환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심할 사유가 됐다이미 신장, , 심장 등의 기저질환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망원인은 코로나19보다는 기저질환 때문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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