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남 기사입력  2020/06/15 [11:12]
한국항공대, 태양광 무인항공기 국내 최장시간 비행기록 갱신
배재성·박상혁 교수 연구팀 개발...제주도에서 32시간 19분 연속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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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소재 한국항공대학교(이하 항공대) 연구진이 자체개발한 소형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국내 최장시간 비행기록을 갱신했다고 12일 밝혔다.

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의 배재성, 박상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Korea Aerospace University-Solar Powered UAV)’는 지난 9일 제주도 곽지 해수욕장에서 32시간 19분 동안 장기체공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연속 비행 기록 이전 최고 기록은 201827시간 58분이었다. 이번 기록은 세계적으로도 5위 이내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대는 2012년에도 국내최초로 태양광 무인항공기 사계절 12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록을 갱신한 ‘KAU-SPUAV’는 모형 글라이더를 개조해 만든 날개 길이 4.16m, 무게 5.3kg의 무인기다.

몸체가 가벼워 오랫동안 하늘에 떠있을 수 있고 커다란 날개 위에 붙인 태양전지 판이 있어 낮에는 햇빛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고 밤에는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충전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는 기존의 무인항공기와 달리 장기체공이 가능하다. 장기체공이 가능한 점 때문에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재난감시, 산불감시, 해안감시, 공간정보수집 등에 주로 쓰인다.

실제로 항공대의 태양광 무인항공기도 2019년부터 제주도 해안환경 감시에 활용되고 있다. 항공대와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지원하는 2019년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 2020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경제적, 군사적 가치가 높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항공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태양광 무인항공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KARI’는 날개 길이 20m 이상의 대형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간 수십 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다.

항공대 배재성, 박상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국가연구개발비의 지원 없이 매년 1억 원의 연구실 자체 예산만으로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개발해왔다.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48시간 이상 비행기록을 수립하고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다양한 크기로 제작해 일부 상용화하는 것이다.

배재성 교수는 “10년 전 1~2시간 비행부터 지금의 32시간 비행까지 느린 걸음이지만 조금씩 배워가며 여기까지 왔기에 무엇보다 애착이 가는 연구라며우리의 연구 성과가 대한민국의 무인항공기, 드론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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