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남 기사입력  2020/09/14 [16:50]
‘4억들인 앞치마’...고양시, 코로나19 ‘마스크 쓰기’ 홍보 논란
예산낭비성 ‘탁상행정’...나눠줘도 짜증나서 착용안할 것 ‘쓴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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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홍보용으로 앞치마를 제작해 관내 음식점에 배부하기로 했으나 예산낭비라는 반론도 거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시와 일부 음식점 등에 따르면 시는 재난관리기금 예산 41400만원으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홍보용 앞치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시는 앞치마에 시의 로고와 함께 제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마스크 착용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어 음식점 면적이 150이상이면 10, 150미만이면 5개를 나눠 줄 방침이다.

시는 경기도의 일상감사를 마친 대로 조만간 앞치마 제작업체를 입찰·선정해 오는 10월 중순 각 사업장에 앞치마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이나 음식점 관계자들은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시민들의 현실과 정서를 읽지 못하는 전형적인 졸속 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4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인다는 소식에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다.

한 음식점의 대표는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화돼 마스크를 안 쓰면 입장을 못하는데 이제 와서 홍보에 쓸데없이 돈을 왜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폐업을 걱정하고 있는 업주들에게 약 올리지 말고 지금 자영업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런 것이나 더 신경써주면 고맙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음식점 대표는 지금 생각으로는 시에서 앞치마를 준다면 착용은커녕 쳐다보기도 싫을 것이라며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는데 앞치마에까지 마스크 어쩌고 라는 문구를 본다면 모르는 것도 아니고 짜증이 나서 더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 시민은 돈 들여서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굳이 하겠다면 코로나19 예방보다는 차라리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도 방안이 아닐까 싶다고 제안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고양시 일산구지부 관계자는 인천일보와의 취재에서 홍보용 앞치마는 코로나19 초기라면 모를까 매출 감소로 줄 폐업하는 상황에서 앞치마를 입을 종업원도 없다시가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아직도 마스크를 안 쓰는 손님이 많은데 종업원들이 쉽게 착용을 권하기를 어려워해 앞치마 홍보를 생각해 낸 것이라며업소 입구에도 부착해보고 여러 방향으로 홍보를 해봤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 앞치마는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치마는 업소에 대한 지원이 아닌 홍보용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프렌차이즈 등 67000개 정도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예산은 낙찰률을 예상할 때 당초예산보다 8000만 원 정도 덜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고 홍보효과를 내기위해 프렌차이즈에 협조를 부탁하는 등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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