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남 기사입력  2020/11/24 [14:44]
‘재 설립 한지 얼마나 됐다고’...고양시 공무원 노조 계속된 파열음에 눈살
7분 ‘꼼수 총회’에 조합비 2000만원 ‘펑펑’...‘불량 정치판과 다를 게 있나’ 조합원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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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가 위원장사퇴와 거부, 편법총회 개최 등 내부 잡음을 일으키며 진흙탕 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공노조 등에 따르면 공노조는 20184월 공무원 인격권 추구,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부패방지와 청렴한 공무원 조직체계 구축 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12년 만에 재 설립됐다.

하지만 시 공직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재 설립된 지 2년이 조금 지난 6월말 공노조가 대의원 회의를 열고 초대 G위원장에 대해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하고 불신임했다.

이는 회계감사 결과 보고 과정에서 G위원장이 노조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300여만 원을 환수 조치했다는 내용이 보고된 데 따른 조처다.

특히 이 같은 결정은 G위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으나 G위원장이 이를 거부, 대의원회의 안건으로 다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노조 내 위원장 거취에 대한 파열음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합법여부를 묻는 법적다툼에다 둘로 나뉘어 수없이 서로를 비방하는 성명전까지 벌이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G위원장은 횡령과 배임혐의로 고발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실정으로 야심차게 출범했던 공노조는 이제 시 공직자들 사이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에는 공노조 임시총회 개최를 두고 꼼수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19일 공노조는 킨텍스에서 G위원장이 소집해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G위원장이 지난 5위원장 불신임안에 대한 임시총회소집 공고를 낸 것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총회 소집도 열린지 7분여 만에 의사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폐회를 선언, 결국 위원장 불신임안을 사정조차 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자 노조원들은 꼼수 총회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G위원장은 노조원 1750여 명 중 2/3이상이 참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25명만이 참석해 의사정족수에 미달해 폐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G위원장은 10월 중순 현재 조합원 수를 근거로 정족수 미달을 주장한 것이다.

반면 총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1750여 명 중 소집공고 이전 1700여 명이 탈퇴해 50여 명의 조합원 중 투표권이 있는 33명 중 과반이 넘는 25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정족수를 충족돼 개최가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G위원장이 자신을 해임하기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미뤄오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총회 소집권자 지명심의가 다가오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임시총회를 공고하고 결국 무산시킨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7분 임시총회에 사용한 2000여만 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조원들은 G위원장이 자신의 불신임안을 막기 위한 꼼수 임시총회를 개최하면서 노조원들의 회비를 펑펑썼다는 주장이다.

실제 총회를 개최하면서 대관료 1418만여 원, 총회운영 용역업체 고용 각각 297만 원, 144만 원, 163만여 원 등 604만여 원으로 조합비 2000만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조원들은 총회 개최 전 18000여만 원이었던 조합비가 승인절차 없이 사용돼 15000여만 원으로 줄었으며 G조합장이 나머지 조합비를 마음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위원장이 한 달여 전 조합비 통장과 도장·카드 등을 모두 가져가 조합비 사용 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노조 운영위원들 조차 모두 해임해 사실상 혼자서 모든 조합비 사용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G위원장은 중부일보와의 취재에서 "절차에 어긋나게 사용한 건 없고 지난해 말 결정된 예산에 따라 전문가와 법률적 의견을 듣고 집행한 것"이라며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건과 최근 시작된 건이 있어 향후 법적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명했다.

이런 모습에 공노조를 탈퇴한 한 공무원들은 “12년 만에 노조가 재 설립되면서 거는 기대가 많았는데 시의원들을 선정해 상이나 주고 할 때부터 이미 알아봤다조합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제대로 된 활동도 없이 막을 내려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노조가 부패를 방지하고 청렴한 공무원 조직체계를 내걸었으나 허무한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겨우 2년 만에 알게됐다한때 잘 어울렸던 사람들이 끌어 내리려고 안간힘 쓰고, 그것도 권력이라고 내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니 여느 정치판과 다를 것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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